하나의 유성이 떨어졌다. 누군가 죽지 않았다면 아마도 내게 행운이 오려는 걸까... 인제에서 보았던 은하수는 아니지만 서울 한복판 까만 하늘에도 별들이 반짝이는 구나. 저 반짝이는 별들을 너 또한 보고 있겠지... 같은 하늘아래 서로 다른 곳에서 너와 내가 한가지 별을 보고 있다는 건 슬픔이다. 그렇지만 난 행복이다 생각하겠다. 서로 다른 곳에서 서로의 얼굴과 목소리를 보고 들을수 없지만 같은 하늘을 보고 같은 별을 노래하고 같은 꽃과 새들을 보고 있으니... 아마도 서로를 그리는 마음은 한가지겠지... 느끼는 가? 내가 너를 그리는 이 마음을... 두들겨도 열리지 않는 문처럼 부어도 부어도 채워지지 않는 잔처럼 너는 그렇게 요지부동 이구나. 나는 하루에도 수많가지 생각들로 너를 합리화시키려 노력할 뿐이다. 아~ 나는 왜 하루하루를 실낱같은 희망으로 목숨걸고 살아야 하는 건지... 미등으로 이 밤 방안은 적당히 밝다. 천장 가득 너에게 붙이지 못하는 편지를 쓴다. 곧 우수수~ 낙엽처럼 그 안타까운 말들은 내 얼굴위로 쏟아지고 마는 구나. 참으로 힘겨운 싸움이다. 내가 내 자신과 싸워 널 잊어려 하니 아마도 많은 시간들이 필요하겠지... ...02/4/47 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