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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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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후...돌아서 가는 길!


BY 그리움하나 2002-04-25


울지 마오. 그대여!
당신 눈물 흘리면
내 가슴은 천갈레 만갈레 ?어진다오.

내 잠시 다녀오련마는
그대 두고 가는 내 마음은
그저 황천길만 같소.

당신의 따사롭기만 하고
엄마 품속같은 그대의 젓무덤
내 어이 잊겠소만...
그래도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내디디오.

가녀리기만 당신을...
마음 여려 다치기 쉬운 당신을...
이 어둠속에 홀로 남기게 될 당신을...
모진 비바람과 세파속에 놓이게 될 당신을...
당신을... 당신을 말이오...

나는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무거운 마음으로 가려하오.

허지만 걱정 말아요.
내가 당신의 등불이 될거요.
내가 당신의 어깨가 되리이다.
힘들면,
어려우면,
날 부르오. 내 달려가리니...

그리하여
저 푸른초원과 재잘거리는 새들을 
우리같이 노래 합시다.

눈앞에 보이는 저수지에서 
때깔고운 잉어 잡아올려
당신의 몸보신 
한그릇 담아 올리고
눈앞에 우수수~~떨어지는 저녁 별 주워담아
그대목에 알알히 걸어줄터이다.

나는 이제
당신이 머물수 있는 방 한칸!
집 뒷뜰 꽃들로 메만져
나비 쌍쌍 날아들게 하고

겨울이면
하얀눈 이불삼아 덥고 베어
군고구마 구수히 화롯불 구워내어
당신과 나!
마주 앉아 담소 나눌수 있게
준비할거외다.


...02/4/25/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