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김치를 담으며*
열무김치를 담으며 생각해봅니다
하물며
물김치 하나 담는데도
홍고추,청고추,양파,조화 이루려고
어슷썰기 들어가는데
사람사는데야 오죽 하겠습니까
뭐가 덜 들어갔나
요리조리 맛보고
집어넣을거 골고루 찾아넣고
맛있게 담을려고 이리도 머리를 쓰는데
부모자식간에 이렇게 신경쓰며
살아봤는지
새삼 느껴지는 오늘입니다.
내가 남편에게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아내로, 엄마로
진심으로 잘 대해주었는지
화풀이대상으로 삼지는 않았는지
그 불만 쌓여있어
할말 못할말 가리고있는거 아닌지
반성해보는 오늘입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먼저 배려한다는
나 혼자만의 판단이
지나친 간섭은 아니었는지
반성해보는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