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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님!!


BY periwee 2002-04-12




서방님!! 은매화 싸리문밖 헛기침 소리
내님 오셨네.


분단장 곱게하고 버섯발로 맞이하여
아래목 깔아놓은 보료위에 서방님 모시고

정갈한 소반에 꽃잎 동동
맑은술 권고 잦고

따스이 내미는손 타고이는 황홀한 불씨

어하둥둥 내사랑아
무릉도원이구나.

꽃이피고 낙엽지고 눈내리건만
어제본듯 오늘본듯 수줍고 좋아라.

수려한 외모에 인품 또한 최고라오.
이세상 누군들 서방님과 같으리오.

서방님!!
내 서방님!!

더도 덜도 말고 늘 그맘이소서

서방님과 한몸이니

아프면 이몸 같이 아파
서방님은 이몸위해
아프지도 마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