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어트' 였던가...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너 떠나던 그날도 오늘처럼 눈이 부신날 이었지. 꽃들이 흐드러지게 핀 그 봄날에 한마디 말도없이 바람처럼 가버린 너. 그렇게 가버리더니... 너 지금 하늘에서 행복하니. 그곳에서도 너 온통 물감 투성이 인체로 네가 좋아하는 그림도 그리고 그러니? 지금 누나집 거실에 네가 결혼선물로 준 유화가 걸려 있는데... 신혼여행 다녀오는길에 집에 들렀을때 그때 작업실에서 막 가지고 나와서 직접 차에 넣어 주었던 그 그림 말이야... 누나는 그때도 울보라서 눈물 흘리느라 고맙다는 말도 못하고 울기만 했었지. 정말 이젠 집을 떠나는구나... 그제서야 실감이 나서.... 영영 떠나는 것도 아닌데... 언제든 가고프면 갈수있는 집인데... 애써 눈물을 삼키는 엄마 얼굴을 보는순간 그만 참았던 눈물이... 짖궂은 넌 그때도 누날 놀렸었지. 보....고....싶....다 정말이지 너무나 많이 보고싶어... 넌 가족보다 친구를 더 좋아 했었는데 그래서 엄마에게 친구밖에 모르는 녀석 이라고 자주 핀잔을 들었던 너였었는데... 그곳에서도 좋은 친구들 많이 사귀었니? 너 떠난지 어느덧 9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누나는 이렇게 평범한 아줌마의 모습인데 넌 20대의 건장한 청년의 모습 그대로겠구나. '............' 이젠 정말 눈물이 메마른줄 알았는데... 또 눈물이 흐르네... 보...고....싶....다 정말이지 너무나... 보..고...싶....어 방금전 시골집에 전화 했더니 한식이라고 오빠들 집에 와있네. 아버지 산소에 갈 준비중인가봐. 너 그곳에서 아버지는 자주 뵐수 있는지 모르겠다. 너 떠나 보내고 막내아들 못미더워 뒤따라 가시더니.... 아버지... 우리 아버지도 많이 보고싶다.... 오늘밤 꿈에라도 누나 꿈속에 밝은 모습으로 와줄래..? 아니...누나 꿈엔 못오더라도 엄마 우리엄마 꿈속에 네 모습좀 보여드려라. 하늘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마시라고 꼭 엄마 꿈속에 나타나 주라 응? 누나가 너에게 사랑한단말 한번도 못했었지. 사랑한단말은 커녕... 매일 잔소리만 하는 누나였었지. 사......랑......해 정말... 너무많이 보고싶다. '..............' 다시 만나는 날까지 행복해야해. 응? 안.......녕 2002.4.4 -막내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