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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주문에 답례품을 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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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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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WOMAN 2002-03-20


날카로움이라곤 없어보이는
희끗희끗 한 종이에 어이없이 손을 벴다.
어처구니없는 섬뜩함에 고함도 지를 수 없다.

피한방울, 스며나는 손을 보며
원인 모를 설움…
붉은 눈을 얼른 떨군다.

타다닥 타닥 긴 생각할 새 없이
눈도 멀고 마을도 먼 글을 쳐내려 간다.

후우ㅜㅜㅜ 깊은 한숨
진한 다방식 커피한 모금
모니터를 비웃고 잇는 선인장 하나
설움을 달래본다.

어느새, 서러운 마음 한웅큼 싣고 갔던
서류가 두줄 찍찍 브이표 깊이 파여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와 있다.

그가 준 작은 설움을 확인해 보려고
찬물에 손을 담가본다.
그리고, 이렇게 아까운 종이에 한자 적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