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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
BY 라사 2002-03-20
냉이 캐러 나간 들판엔
흙빛 햇살이 떨어지고
뿌연 황사바람...
흙먼지 들어간
눈 부비던 손엔
눈물인지.. 진물인지...
냉이 캐야지..
냉이캐야지...
캐 내야지..
생명의 기운 풀풀 날리는
연두빛 들판에
초라한 잎사귀 펼쳐 놓고
질긴 뿌리 꽂아 놓고...
밟아라
밟혀주지
조금만
조금만 더
이제곧
현란한 초록이..
눈부신 진홍이..
긴 뿌리에 엉켜있는
긴 겨울의
부스러기들
탁 탁 털어
바구니에 담는다.
황사바람이 멎는다.
뿌우연 하늘이 걷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