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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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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사에서


BY 현공행 2002-03-14

불도화 철죽은
겨울잠이 길어선가
봄 기운을 못 느낀듯
묵묵히 경내를 지켜오고

조금은 파릇한
개나리잎
귀여운 아가주먹 같은
진달래 몽우리
따스한 봄볕을 기다리고

포근히 내리는 봄비는
마른 도량을 적셔주며
애무라두 하듯이 보드럽게
내려준다

스처지나는 바람결에
봄향기가 묻어나고
풀내음 솔내음
조용한 산사에도
봄이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