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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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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소식에


BY paganrainbow 2002-03-14

뜨락에 내린 봄
화사히 얼굴 드는 꽃잎들
네 얼굴을 가리나
내 속은 덮지 못하지.

손을 뻗어 내밀면
금방이라도 다가와
촉촉 젖은 눈망울
울컥일 것 같은 너

어제
바라다보며 많을 사연
속삭이던 그 가지에
꽃방울이 올랐다는 사연

고이 간직해주길 원했건만
봉우리를 피고야 말려나보다
내 눈속의 너의 모습
붉게 물오른 모습.

뜰에 내린 봄
희미하게 비추인
피어오르지 않을 것 같아
쏟아 붓고온 하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