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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짧은 소견


BY poem1001 2002-02-17

사랑은
조금 멀리 있어야
제 빛을 냅니다

눈을 부시게 하는
해처럼
그리움을 만들게 하는
달처럼

사랑의 묘미는
손에 닿을 듯한
거리에 있을 때
가장 감칠 맛이 납니다

막 뽑아 올린 
무우처럼
첫번째 붉은 봉오리의
진달래꽃처럼

처음 느낀
사랑의 여운으로
평생을 사랑한다고 믿으며
살지는 않으신가요

사랑은
오래 묵은면
제 빛깔을 잃습니다
사랑은 늙고 병들어
정이라는 단어로
나이 들어 버립니다


첫눈을 기다리는 마음같은 사랑

즐거운 불면을 안겨 주는 사랑

심장이 뛰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사랑


사랑의 여운은
사람을 오랫동안
착각의 늪에 빠져 살게 합니다

제리를
차가운 은스픈으로
깔끔하게 떠내 듯
여기까지만 사랑이었다고
인정하고 싶습니다

만약,
다시 사랑을 하게 된다면
사랑만 하렵니다

만약,
다시 사랑하게 된다면
함께 영원하자는 약속은
차마 하지 않겠습니다 

사랑은
조금 멀리 있어야
제 빛을 냅니다

눈을 부시게 하는
해처럼
그리움을 만들게 하는
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