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지치지도 않고 찾아와
두레박으로 눈물을 길어올리는 그대
아직도 마음이 아파
많은 밤들이 하얗게 넘어감을
그대는 모르시겠죠?
짧았던 사랑이
내 인생을 이렇게
허무하도록 산산이 부셔놓고
다시는 예전의 나로 돌아갈 수 없게 할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어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것은...
가난도 아픔도 떠나는 것도 아닌....
사람이 변하는거...
이미 변해버린 나 자신이
되돌아갈 행복은 없다는걸
이젠 알아요
일상서 일어나는 작은 기후변화 하나도
당신을 떠나 생각할 수 없고
당신과의 기억속에 잠겨 떠날 수 없는
나는...
당신이란 주홍글씨를
이승에서 떼어내지 못할 것이라는거...
당신은 알고 계신지요?
들어줄 이 없는
주홍글씨의 사랑은
밤이면 홀로 빛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