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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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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BY 셀마 2002-01-31

한 없이 기인
재생종이를 생산했다.
차갑고 거친 물살이.

실패한 사람들.
남은 몇 십분도 지겨워하며
구둣발로 지익 그었다.
'2001'

"허허허"
공허한 웃음 마저도
이내 실어가는 하얀 거품

성공한 사람들.
새 날에 대한 더 큰 욕심으로
손가락을 곧게 하고 힘을 줬다.
'2002'

"하하하"
방자한 웃음소리가
폭죽과 함께 포물선을 그렸다.

밤새 달구어진 불덩이가
한 순간 찬란히 송아 오르고,

사람들은 미친듯 낙서를 한다.
'사랑'과 '행복'
'건강'과 '성공'

거친 물살이 또 한번 밀려 온다.
또다른 재생종이를 재공 하려고.

2002년 첫날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