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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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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아 봄이 오면


BY poem1001 2002-01-31

머지않아 봄이 오면
내 몸을 무겁게 했던
두꺼운 외투를 벗어 던지고
치렁거리는 연민같은
머리카락을 잘라내리

머지않아 봄이 오면
내 마음을 막막하게 했던
굳게 닫아 두었던
겹겹이 채워 두었던
창문을 열어 제치고

머지않아 봄이 오면
내 마음에 쌓인
먼지 털어내고
화분의 가난해진
흙을 갈아 주고

머지않아 봄이 오면
내가 그대에게
허물없이 다가서고
그대가 내게
오랜 벽을 허물며 다가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