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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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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日常)


BY 산아 2002-01-21

아침에 눈을 떠
거울에 비친 나를 들여다봐
"자 오늘도 시작이야"
최면의 약속을 해

창문밖의 먼산이 두서너번
왔다 갔다 하는 사이
한나절이 가벼렸어.
스치는 인연을 두어명
엮었더니 어둠이 나를 감싸고 돌아

내사랑들과 몇마디 말과
눈맞춤 몇번에
오늘 하루도 다 갔어

오늘도 내 고단한 육신을
놓기 전에 거울을 봐
아침의 내가 아냐
나도 모르는 타인이야

오늘은 뭘 남겼을까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하다가
자꾸만 자꾸만 세월을 내가 죽여
야금 야금 세월을 내가 갉아 먹어

오늘밤 난 또 약속을 해
아직도 빛나는 내마음의 별과
나의 인생노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