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환상에서
깨어나기 까지는
참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결혼을 해서
매일 부딪쳐 살면서도
아이를 낳고
순간 순간 부대껴 살면서도
사랑의
환상은
늘
가슴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사랑은
꼭 그래야 한다는
고정관념
하지만
나무같이
늘 지켜 보아 주는
그런 사랑 이젠 싫습니다
달콤하고
애틋한
그리움만 주는
그런 사랑도 이젠 싫습니다
있는 환상
없는 환상
다 깨트려 버린
하루에도 수 십번씩
일년이면 수 백번씩
나를 행복하게도
불행하게도 만드는
사람 냄새나는
그래서
너무나 인간적인
미움 반 연민 반의
오래 묵어
깊은 맛을 내는
지금의 사랑을
이런 사랑을
있는 꼴
없는 꼴
다 보았어도
다시금 살 붙여 잠들어도
편안한 사랑을
사랑으로
인정하기 까지는
정말
참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