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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널 바다라 한다(2002-2)-입상작


BY 얀~ 2002-01-03

난 널 바다라 한다
(서귀포문협 문학 공모전 가작 당선. 2002/04/27)

널 찾으려고 밤을 울어도 넌 찾아오지 않고, 그냥 모래알처럼 의문만을 던지는 널 기다리며, 오늘도 바다를 찾는다. 삶을 울리는 빈 독에 바다는 채워지지 않고 도망친다. 오늘은 채워지려나 기다리지만 목만 길어진 가분수 소나무만 있다. 아무리 기를 써도 잡혀지지 않는 바다, 가슴에 울림도 잠시 잡으려고 애써도 손가락을 빠져나간다. 비련의 주인공처럼 항상 널 기다려야 하는 난 소나무.

가슴으로 우는 소릴 듣는 날, 널 바다의 노래라 한다. 짠맛이 배어난 바닷물이어서 더는 배어날 소금도 없는 맹맹한 움직임. 밀려오면 오라지 가면 가라지, 숙명이 되어 노래한다. 아침에 눈떠 널 만나는 꿈은 괴로움을 떨치려는 노래, 울고 싶을 때 대신 울어 주는 네 앞에 선 난 소나무.

심하게 요동치는 날이면 널 바다라 하고, 그 앞에 버티고 선 날 소나무라 한다. 섭지코지 작은 땅에 의지하고 널 기다린다. 그리움에 가분수 되어 생병 앓고 있는 소나무. 울어라 바다여 심하게 울어 망망대해 잠들게 하오, 내 썩은 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