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등 詩 한순홍 너울거리는 나비 등에 파리가 업혔다 모올래, 업혔다. 사뿐히 훨훨 날다 날다. 꽃잎에 앉다 앉다. 웅크리던 몸, 파리는 떨어진다. 나비 등은 그제사 무게를 느낀다 나른하다 날을 수 없다 무겁다 꽃잎에 코를 박고 나비는 날개가 꺾인다 외롭다 눈이 감긴다
詩 한순홍 너울거리는 나비 등에 파리가 업혔다 모올래, 업혔다. 사뿐히 훨훨 날다 날다. 꽃잎에 앉다 앉다. 웅크리던 몸, 파리는 떨어진다. 나비 등은 그제사 무게를 느낀다 나른하다 날을 수 없다 무겁다 꽃잎에 코를 박고 나비는 날개가 꺾인다 외롭다 눈이 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