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도 스승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을 아는
편안한 눈동자를 바라보며
고단한 내 가슴을
쉬어 갈 수 있게
굳이 질문을 하지 않아도
굳이 대답을 해주지 않아도
스승이 있음으로
허한 가슴을
위로 받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가까이 있지 않아도
자주 볼 수 없어도
내게 삶의 지혜를 주고
주체할 수 없는 이 피를
순화시킬 수 있으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욕심없이
섬기고
안달내지 않으며
우러를 수 있는
내 글을 인도해 주는
소리없는 선구자같은
외롭다고 칭얼대고
벽에 부딪치면
새로운 문을
조용히 열어 주는
내 피의 원동력이 되어 줄
그런 스승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