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교정시설 과밀현상으로 가석방을 더 많이 하는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28

눈물을 흘리지 않을거야.


BY 개망초꽃 2001-12-01

눈물을 흘리지 않을거야.






돌아누워 널 생각하니 눈물이 나와.

내가 먼저 끝이라 해 놓고 눈물이 흘러.


종일 먼 창 바라기를 했어.

너는 없고 빈 의자만 놓여 있었어.

나의 전부였던 너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아.


너가 없으면 나도 없어.

너가 머물지 않는 곳엔

낙엽만 두툼하게 쌓였어.


너를 두었던 추억안에

다른 제목의 추억은 넣을 수 없었고,

너만 기다렸던 그리움 밖엔

빈 의자만 밤늦도록 앉아 있었어.


두 손으로 눈물을 닦았어.

널 위한 눈물이 말라 버렸다고

그래서 가버리라고 큰소리 쳤는데...


마지막이라 써 놓고 눈물이 나와.

쉽게 잊을 수 있다며

짧은 편지를 써 놓고

엎드려 또 눈물을 흘렸어.


11월이 다 가고 있지만...

첫눈도 오지 않았어.

발이 빠질정도로 낙엽만 쌓여있어.


끝이란 말을 수도 없이 했고,

마지막이란 단어를 수십번도 더 썼어.


쉽게 지워지는 사랑이 아니였나 봐.

간단하게 잊어버리는 사랑이 아니였나 봐.



너가 정해진 자리는

내가 앉아 있지 못하는 의자였고,

나 또한 비어 있는 내 자리에

너를 앉힐 수가 없었고...


11월 밤이 지나면

낙엽은 땅으로 흘러

봄이면 창밖에 잎으로 서 있을거야.


나도 많이 덤덤해질거야.

눅눅한 11월이 가고

눈이 오고

창밖에 봄이오면...

난 눈물을 흘리지 않을거야.


Kitaro의 'Caravansa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