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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사진
조회 : 377
눈물을 흘리지 않을거야.
BY 개망초꽃
2001-12-01
눈물을 흘리지 않을거야.
돌아누워 널 생각하니 눈물이 나와.
내가 먼저 끝이라 해 놓고 눈물이 흘러.
종일 먼 창 바라기를 했어.
너는 없고 빈 의자만 놓여 있었어.
나의 전부였던 너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아.
너가 없으면 나도 없어.
너가 머물지 않는 곳엔
낙엽만 두툼하게 쌓였어.
너를 두었던 추억안에
다른 제목의 추억은 넣을 수 없었고,
너만 기다렸던 그리움 밖엔
빈 의자만 밤늦도록 앉아 있었어.
두 손으로 눈물을 닦았어.
널 위한 눈물이 말라 버렸다고
그래서 가버리라고 큰소리 쳤는데...
마지막이라 써 놓고 눈물이 나와.
쉽게 잊을 수 있다며
짧은 편지를 써 놓고
엎드려 또 눈물을 흘렸어.
11월이 다 가고 있지만...
첫눈도 오지 않았어.
발이 빠질정도로 낙엽만 쌓여있어.
끝이란 말을 수도 없이 했고,
마지막이란 단어를 수십번도 더 썼어.
쉽게 지워지는 사랑이 아니였나 봐.
간단하게 잊어버리는 사랑이 아니였나 봐.
너가 정해진 자리는
내가 앉아 있지 못하는 의자였고,
나 또한 비어 있는 내 자리에
너를 앉힐 수가 없었고...
11월 밤이 지나면
낙엽은 땅으로 흘러
봄이면 창밖에 잎으로 서 있을거야.
나도 많이 덤덤해질거야.
눅눅한 11월이 가고
눈이 오고
창밖에 봄이오면...
난 눈물을 흘리지 않을거야.
Kitaro의 'Caravansa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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