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야, 결혼
몸이 고생스러운 건 별거아냐
멀쩡한 얼굴로 살며
목구멍으로 술을
삭혀지지 않는 울분까지
꺼이 꺼이 털어 넣지
약해질때마다 광기로 버텼지
눈물 보이기 싫어
미친 사람처럼 거리를 방황하며
독설적인 말로 설득하곤 했어
앞만보고 달렸던 세월, 후회하진 않아
꿈, 그게 있어 버텼어
몸이 고통스런건 참을 수 있어
토해 낼 수 없는 묵은 감정
비우려고 할 수록
가끔 심장에 쐐기를 박으며 어지럽혀
몸의 자유 없음 보다
정신의 자유가 박탈될수록
추억에 남은 산, 들, 바다 파먹으며 살아
더 이상 견딜게 없으면 어쩌나
그늘이 드리워져
상처 부위를 도려내려
아픈 기억을 지우려 발버둥쳐도
드러난 상처에 고름을 짜내며
혼자서 아파야 하는 삶,
나와의 싸움인거야
혼자서 고독한거나
무리중에 고독한거나
다 고독해, 인간의 고유한 능력일까
난 네가 고독하다니, 위안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