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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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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로 가는 길


BY 개망초꽃 2001-11-16



산사 가는 길


님 벗어 놓고 가는 길


그 어디라서 느긋하게 거니느노.


발길에 차이는 흙 한 줌


돌멩이 하나


질긴 풀잎새 한 포기


덧없는 세상살이로다.


이 길 놔 두고 가면 속세의 탈에서 벗어나려나


님의 질긴 정을 버릴 수 있으려나


아둔하고 어설프고 부질없는 사랑,미움,원망이여.


가거라...가시거라.


세상 것 모두 등뒤에 남기련다.


등뒤에 못 두고 가면 두 어깨에 짊어지고 가리


몫이라면 팔자라면 못 지고 갈 것 무어 있으리


정 붙일 곳 없는 님이여


내가 버린 세상이여...


알고도 정 주었고 모르고도 정 받았고


속고 속이는 속세의 어리석음들...


산사로 가는 길


두고 두고 또두고 가는 길.


잡을 이 없지만


이제 그만 하리다


사랑놀음 그만 하리다.


그 놈의 것 그만 버리고


산사의 풍경소리에 나를 두어


님을 잊으리라


세상것도 버리리라.


나도 님도 정도 다 덧없다


다 부질없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