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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망한 꿈


BY 얀~ 2001-11-08

허망한 꿈


자정의 거리, 홍등가 불빛을 비켜
외로움으로 뿜어내는 안개속
날개 접어 웅크린, 시린 새
타버린 사랑은 처량한 별로 흐려지고
슬픔으로 배회하는 통하지 않는 교신들만
마른 풀 적시며, 어둠으로 통한다

잠들지 못한 이,
온기 그리워 안개로 풀리는가
신비한 색채로 진군하는가
짙어진 그리움으로 담을 넘는가
겨울을 재촉하는 비로 강으로 흐르는가

허망한 등 켜고
추억의 온기를 붙잡아 노래하고
그도 채워지지 않아, 술에 만취하고
혼자가 좋다며, 어린 시절 그리워 누에고치마냥 어머니 뱃속에 접혀져 거꾸로 매달려 꿈을 꾸며, 쉬었다가
문 두드리는 아침 이슬에 잠 깨어
눈 핥아, 아름다운 언어를 봐야지

당신의 심장에 달라붙어 기생하며, 겨울을 나자
꽃잎 벙그는 날
깊이 숨겨둔 청량한 샘으로 솟아야지
눈물로 그어대던 당신의 분신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