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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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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음이 바다요 사람마음이 산이더라


BY 들꽃나라 2001-11-03

바다 구경하러 산으로 갑니다. 

산에 있는 바다는 
밀물도 썰물도 없습니다. 
산에 있는 바다는 
파도에 멍든 바위도 없습니다. 

힘겹게 오른 바위산 꼭대기에서 

나는 보았습니다. 
사방으로 고운 선 두른 바다를 
나는 알았습니다. 
바다만이 바다가 아니라는 것을 
나무도 계절마다 
저만의 바다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머언 끝 조차 보이지 않는... 
지평선도 수평선도 아닌 ... 
하늘과 산을 가르는 고운 선[線] 
무어라 이름 지을 수 없는 바다를 
나는 산 꼭대기에서 보았습니다. 

사람 마음은 바다 같습니다. 
나는 오늘도 그 속을 헤엄치며 다닙니다. 
사람 마음은 산 같습니다. 
나는 오늘도 힘겹게 산을 오릅니다. 

오늘만이라도 그렇게 행복한 춤을 추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