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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가슴
끌어 안고
우리는 만났습니다
그 가슴
서로 보듬어 주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
사랑의 씨앗을
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조심스럽게
사랑의 씨앗을
그와 나만의
작고 아담한 텃밭에
심었습니다
믿음이란 좋은 거름을
주고서
우리는 약속합니다
그 씨앗이 자라
커다란 사랑 나무가
되도록 열심히
가꾸어 가자고
그 나무가 자라
우리보다 훨씬 커져
있을 때
우리
그 나무 밑에 나란히 누워
푸르른 하늘 올려다 보면서
지난 얘기 하자고....
그러면서 우리는
두손 꼬옥 잡았습니다 //
2001.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