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A씨라면 어떻게 결정을 하실지 말씀해 주세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72

스킨다브스


BY 배경 2001-11-01

그의
책상옆에 스킨다브스 화분이 놓여 있다.

그가
담배를 피면 그 연기로 숨을 쉬고

그가
식어버린 커피를 부어주면 달콤히 마신다.

그가
바빠서 눈길 한번 없던 날도
줄기를 널어뜨리고 돌돌 감아 돌고 있다.

그가
없는 빈공간은
슬픔의 바다다.

그가
없는 시간은
생명의 수면이다.

그의
손길이 없는 날은
죽음의 노래다.

창 너머로 푸른 하늘이 들어오고
초록 썬팅새로
초록 햇살이 반갑다.

나는 매일 매일 창가에 서서
광합성을 한다
스킨다브스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