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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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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입니다


BY poem1001 2001-10-20

표정없는 택시 운전사의
벼 베인 논을 바라 보는 눈길에
가을이 묻어 있었습니다
추수를 마친 아버지의
거친 손길에서는
가을 냄새가 납니다
새벽이면
발로 차 내었던 이불을
목까지 끌어 올려 덮는
내 남편의 몸짖에서도
가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거리의 사람들이
조금씩 고개를 숙이며 걷고
버스안 빼곡히 앉은
사색에 잠긴 사람들의 눈 안에도
가을은 담겨져 있습니다
옷장 문을 열면
이젠 여름의 형광빛은 없습니다
운명에 복종하 듯
우린 그렇게 가을을 맞이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