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한 마리 빙어처럼 투명해 지고 싶다 창자속을 드러내 보여도 한 올 부끄러움이 없게 유리알처럼 얼음속처럼 그렇게 투명한 존재이고 싶다 거리를 나서면 어지럽게 분주한 행인들 그 속에서 나는 가장 가난한 마음의 소유자이고 싶다 마치, 한마리 빙어처럼 등푸른 물고기떼 속에서 외롭게 헤엄치는 물 속보다 깊은 상념에 빠진 그 투명함을 닮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