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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96

내 오랜 친구


BY poem1001 2001-10-18

내 오랜 친구

성격이 아주 급하고
단 한순간의 감정도 말로 토해 버려야
직정이 풀리는
흑백이 정확한 친구
물에 술탄 듯 술에 물탄 듯 한
표정없는 나와는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오랜 친구

가끔은 끝없이 말을 토해내는
그녀의 입술을 보면 현기증을 느끼고
그녀역시 나의 장점이 어떤것이 있느냐는
누군가의 질문에
단 하나도 없다고 당당하게 대답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오랜 친구

가끔은 세상으로부터
끝없이 잠수해서 살기를 원하지만
매번 나를 세상밖으로 건져내 버리는
아주 피곤하고
아주 사랑스러운
내 오랜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