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갓을 쓰고 떠나고 싶어라 불타는 가을산 구비구비 붉은 함성 계곡도 수절 못한다 하늘 구름을 불러 놀고 황금벌판을 흐르는 강물 국화를 피울 물 대네 목화 따는 아낙의 솜가슴 사이 낭군의 포옹으로 오는 하늘 서리가 오겠지 호박 넝쿨 마르면 가을의 끝에 오는 연시익는 마을 그리움 참 커 산 넘어 산 추풍 가득한 저어기 손잡고픈 이름 찾아 나설까 날개를 달고 날아 가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