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는 가랑 비를 피해서 옷자락을 치켜들고 거리를 뛰어 간다. 발 아래 일찍이 퇴색되어 떨어진 나뭇잎이 채인다. 걸음을 멈추고 눈을 감고서 하늘을 향해 얼굴을 들어본다. 차가운 느낌의 빗 방울이 촉촉히 살갗을 뚫고 가슴으로 내려 앉는다. 아! 가을이구나! 가을이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