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있으면 동산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고
동산에 서면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 하며 살았다
가슴 하나 채우려 무수한 시간을 들여 봤지만
얻은 것은 무엇인가
웃는 이는 울던날을 생각하고 기뻐한다
우는 이는 웃던날을 그리며 슬퍼한다
해답 없는 길
길에게 물어 본다 지나온 날들에 대하여
어디로 가야 진짜 잘 갈 수 있나?
어찌 살아야 정말 잘 사는 건가....
어느날 찬바람 부는 벌판에 홀로 서게 될 때
갈팡질팡하며 아쉬워하지 말아야 할텐데
가을이 하나 더 지나가는 길목에서
강 건너편에 대해서 생각하노라면 내 이름도 잊어버릴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