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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막걸리 한잔


BY ppplh 2001-10-07

한잔만 하고 자자..
엄마는 막걸리랑 국대접 두개
김치 한그릇 내오셨다.
젓갈은 없다

손으로 김치 쭉쭉 ?어
그릇에 턱턱 걸쳐 놓고는
..
아마 그게 안주라는 거겠지..

아무말 없이
벌컥 벌컥 목젖을 타고 내리는
소리만 거실에 쩌렁 쩌렁 울린다

술이란 무엇이냐
먹으면 취하는게 술이 아니더냐
술자리란 무엇이냐
대화가 있어야 그게 술자리 아니더냐

모녀는 아무 대화도
더이상의 술한잔도 없다
그저 한잔의 술과
김치 한번이 끝이다

아마
오늘밤도
잠이 쉬이 올것 같지 않아
나를 앉혀 두고
막걸리를 드시는거겠지..


알면서도
아는체 할수없다

나도 그저
무덤덤이
방바닥만 보다
엄마는 상을 치우시고는
방으로 들어가신다.

이제 술자리는 끝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