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글: 정 숙진 오늘은 핑크색 편지가 날아 왔습니다 얼마전에 온 노란 편지를 읽고 있었습니다 그는 파란 편지도 보내 왔습니다 하던 공부는 뒤로하고 편지 묶음 읽다가 오빠에게 들키고 말았습니다 갈기갈기 찢긴 편지는 바닥에 널부러지고 말았습니다 노랗게 파랗게 핑크색으로... 무룹굻은 머리위로 늙은호박 들고 벌을 서고 말았습니다 2001.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