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 선생님*

글: 정 숙진

어느 봄날에
새로오신 선생님이
조회시간에 소개 되었습니다

그는
키도 크고 우수에 잠긴
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소녀들은
너도나도 그가
가르치는 과목은
점수를 잘 받으려고
난리들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소녀와
썸싱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른 학교로
가게 되었습니다
남겨진 소녀들은
너무 허탈했습니다

얼마나 세월이 흘렀을까
그가 병석에 누어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어떤
여선생의 부군이 된채 말입니다

200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