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한 아침을 맞이하는 나와는 다른 조용한 잿빛하늘 지나온 세월동안 수없이 나를 스쳐갔는데 계절이 바뀌는 길목에서 나는 오늘도 서성거립니다 만나고 헤어짐을 수없이 반복하며 지나온 세월이지만 아직도 내게는 익숙하지않음으로 낯설음으로 다가섭니다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흐트러짐없이 자기 모양새를 갖추는 녹음짙은 나무처럼 이리 저리 흔들리면서 세상에 얼키면서 작기만한 나를 조금씩 내려놓습니다 모두들 저렇게 웃음짓는 세상에서 모두들 저렇게 눈물짓는 세상에서 수없이 나를 섞어놓으려 애를 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