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엔 세월을 두고 두고 삭혀 온 어머니의 음성이 가라 앉아 있었지. 나는 어머니의 젖무덤에 누워 야금 야금 달디 단 솜사탕을 베어 먹는다. 어머니는 회초리를 날 세워 위엄을 부려보다가 아기의 하늘 닮은 눈망울에 슬며시 웃음 웃고 말아, 다시 바다는 고요한 뒤척임을 두엇하다가 언뜻 언뜻 세상을 기웃대다가 그 자리에 가만 앉는다.
어머니의 음성이 가라 앉아 있었지.
나는 어머니의 젖무덤에 누워
야금 야금 달디 단 솜사탕을 베어 먹는다.
어머니는 회초리를 날 세워
위엄을 부려보다가
아기의 하늘 닮은 눈망울에 슬며시
웃음 웃고 말아,
다시 바다는 고요한 뒤척임을 두엇하다가
언뜻 언뜻 세상을 기웃대다가
그 자리에 가만 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