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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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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BY baada 2001-09-17

그곳엔 세월을 두고 두고 삭혀 온

어머니의 음성이 가라 앉아 있었지.

나는 어머니의 젖무덤에 누워

야금 야금 달디 단 솜사탕을 베어 먹는다.

어머니는 회초리를 날 세워

위엄을 부려보다가

아기의 하늘 닮은 눈망울에 슬며시

웃음 웃고 말아,

다시 바다는 고요한 뒤척임을 두엇하다가

언뜻 언뜻 세상을 기웃대다가

그 자리에 가만 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