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까만 얼굴
반짝이는 눈동자
큰 눈망울
짙은 속눈썹,
하얀 가운을 입고
병원앞 야자수 아래 서있는
그녀의 모습은
어여뿐 인디언 인형이었다.
나를 볼때마다 생긋이 웃는 그녀의 미소는
천사의 웃음이었다.
나를 좋와하는 것일까?
내가 이방인이라는 호기심에서 일까?
그녀의 마음은 알수없지만
내가 움직일때 마다
그녀의 아름다운 눈망울은
내뒤를 따라 움직인다.
너를 사랑하고 싶지만
너에게 다가가지 못함은
필연적으로 와야 할
이별의 아픔을
내가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란다.
너의 순결한 가슴에 상처를 남기면
용서받을수 없는
죄인이 되기 때문이란다.
사랑하는 흑인소녀야
너의 영상을 내가슴에 묻고
적도의 태양이 작렬하는
저- 바다넘어로 나는 가야만 한다.
다시는 돌아올수 없는 머나먼 곳으로
먼훗날 꿈속에서라도
너를 잊지 않으마
내사랑 흑인 소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