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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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쳔년을 못 산다 해도(영상시)


BY 얀~ 2001-09-09




***천년을 못 산다 해도***     





다급한 전화벨     

멍하니 마주보며     

번져가는 번민을     

떨구어내듯     

비보를 전하며     

겸허하게 삭히는 수밖에....     



온기가     

남아 있을 거 같은데     

자박자박 걷는 아들 놓고     

버리고 갈 수 있었을까     

남은 자의     

오열을     

간 사람은 모를까     



사는 게 지옥이라지     

버렸으니     

잊어 주는 게     

보내 주는 게     

미망인 손 잡고     

잊어 주는 게     

보내 주는 게     

저승 가기 전     

세상 미련 파지처럼 태우고     

편히 가라고     

기도할 밖에...     



이별 위해 사는 거라면     

남아 있을 삶을 어찌 살지     

천년을     

살지 못 한다 해도     

하루를 천년처럼 살아요     

천년을 하루처럼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