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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연습 16..
BY 민도식 2001-09-04
세월은 무상하기만 하고
가슴의 상처는 시간의
흐름만큼 깊어져 감을
발견한다
무의식적으로 살려 할수록
나타나곤 하는
그와의 즐거웠던 추억들
시간의 흐름 속에
망각을 기대한 채
또 하루를 보내면
또 다른 의문의 꼬리표만이
주위에 가득하다
한잔의 술로도
채울 수 없는 이 가슴은
세월의 풍상 앞에
무뎌지기를 기대할 뿐
어떤 적극적 행동을
할 수 없는 나는
색깔이 없는 가슴에
오늘도 회색의 슬픔만이
역류 되어 토해짐에
호흡을 가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