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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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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꽃님께...


BY 김안나 2001-08-24

아줌마 닷컴 중에서도 특히나 시쓰는 방을 좋아합니다.
주로 구경꾼으로서 말이지요.
제가 올린 답시는 제 시가 아니라 퍼온거라서 조금 쑥스럽습니다.
퍼온 글이라고 미리 말씀을 드렸어야 하는건데..^^;

바람꽃님의 다른 시들도 눈여겨 보았는데 유독 '저녁 해 지고나서'라는 시에만 응답을 한 이유는 정말 재미있는 시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박꽃을 노래한 시들이 많은데, 유독 님의 시는 박꽃을 내숭을 잘 떠는 야행성 식물로 재미있게 그렸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박꽃이 원래 저녁무렵에 피었다가 아침에 지는 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시골에서 살아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옛날 우리네 어머니들은 박꽃이 피는걸 보고 서둘러서 저녁을 지었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아요.
그만큼 여인들과 친숙하고, 또 향수를 자극하는 꽃이 아닌가해요.
여지껏 박꽃을 노래한 여느 시인들과는 조금은 색다른 시..정말 잘 읽었습니다.
어제의 엉터리 답례대신 오늘은 박꽃 사진을 가지고 와봤습니다.
html을 배우시려면 다음에 좋은 홈페이지를 가르쳐드릴께요.
앞으로도 좋은 시 많이 부탁드릴께요.
샬롬!


바람꽃님께...

박 꽃

저녁 해 지고나서
살며시 얼굴 내미는 것은
수줍고 부끄러워서가 아니라
어스름 저물녘이
속살거리기 좋은 때문이지요

보세요
그 사이 할 짓 다해서는
뽀얗고 둥근 열매 하나
슬쩍 내어놓았잖아요



들으시는 곡은 이동원, 박인수의 "향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