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의 뜻을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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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둑 우르룩 !
창을 두들이며
새벽 단잠을 깨운다
엉겁결에
벌떡 일어나
누구요?
창가에 눈을 대고
방충망을 밀치며
한참을 살펴본다
아 !
무정한 소나기
새록새록 잠든
내
속눈썹을 열어놓고
나의
꽃 잠을
앗아가는 이유는?
너의 심술이런가
내 마음에
곱디고운
기다림의 둥글림 속에서
그리움에 취해
황홀한 미소로
실눈이 감길 때
너의 시새움으로
내 황홀한 꿈을
또 한번
멀리 쫓아보내는구나
어느 날
소나기
너
잠자는 날
기어이
내 곁으로 그리움 불러와
미소의 뜻을
서로 전하며
도란도란
멤 돌게 하리라
2001 . 8 .13 .
예당 장경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