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A씨라면 어떻게 결정을 하실지 말씀해 주세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98

절망이라는 병


BY 해바라기 2001-08-12


아직도 순수함이 남아있는 사람이 그립다.
추악하고 졸렬한 개같은 세상이
나의 낭만과 순수를 깨뜨리고
야비하게 나의 옷깃을 물고
놓아주지 않았다.

나의 희고 고운 피부는
그 무서운 사냥개에 물려 균이 옮았고
나는 어느새
무서운 병에 걸려 버렸다.

만신창이가 된 내 인생
여기저기 흩어진 구슬백
깨어진 유리구두
헝클어진 머리와

이젠 나도 그렇게
누군가의 목덜미를
깨물고 싶어
그래서 이 균을 퍼뜨려야지
증오와 절망의
핏빛어린
ㅎㅎㅎ

야비하게
남의 허벅지를 물며
꿈을 허무는
그런 짓을 해야지

그 사냥개에 물려
내가 깊은 병에 걸렸던 것처럼
그렇게
누군가를
ㅎㅎㅎ

이 병에 한번 걸리면
약도 없어
평생 이렇게 추하게 지내야 하지.

입에 침을 흘리며
무슨 미친 개처럼
-------여고괴담에 나오는 공포의 남선생처럼----
그렇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