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산길로 가고 싶다
하얀 햇살에 녹아나는
누이의 치아 같은 바람
너구리 발자욱 밟아 가면
절벽에 피어난 설화
콩알만한 가슴으로
눈오는 언덕을 오르고 싶다
콩메주 시레기
동치미 김치전
화롯불 군고구마
연줄에 사연 써 보내고
고뿔 감기 눈물 콧물
청솔가지 군불 지피는
방 두칸 부엌 한 칸
아버지 헛기침에
화전밭 꿩이 날고
굴뚝연기 하늘가 산까치 문을 열면
산토끼 굴을 나는
돈도 없고 차도 없고
졸졸 흐르는 얼음 아래 도랑물
바위 산 소나무 참나무 가랑잎새
고드름 썰매터 쥐불통
헤진 무명바지 구멍난 나이롱 양말
어머니 빗자락 맞고 그래도 즐거워
공주 같은 눈이 오던
그리운 사랑을 전설
그래도 그래도
잊지는 맙시다
눈 덮인 산길로 가고 싶다
하얀 햇살에 녹아나는
누이의 치아 같은 바람
너구리 발자욱 밟아 가면
절벽에 피어난 설화
콩알만한 가슴으로
눈오는 언덕을 오르고 싶다
콩메주 시레기
동치미 김치전
화롯불 군고구마
연줄에 사연 써 보내고
고뿔 감기 눈물 콧물
청솔가지 군불 지피는
방 두칸 부엌 한 칸
아버지 헛기침에
화전밭 꿩이 날고
굴뚝연기 하늘가 산까치 문을 열면
산토끼 굴을 나는
돈도 없고 차도 없고
졸졸 흐르는 얼음 아래 도랑물
바위 산 소나무 참나무 가랑잎새
고드름 썰매터 쥐불통
헤진 무명바지 구멍난 나이롱 양말
어머니 빗자락 맞고 그래도 즐거워
공주 같은 눈이 오던
그리운 사랑을 전설
그래도 그래도
잊지는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