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찾기 힘들어 해야 할 밤 !
숨길 수 있는 환경의 요구 속에
그것을 거부하며 내 마음을 투영할 수 있다면
지척을 분간하기 힘들다 해도 내 머나먼
길 기꺼이 가리라
개구리 울음소리는 내 순결한 목소리에 대칭이 되고
흩날리는 바람이 내 야망을 품에 안고 등정을 하고
홀로 뜬 별이 가슴속 고이 담은 생각에
동병상련의 호흡을 하면
순간이 영원이라 해도 믿음으로 미로 찾아
갈 수 있으리라
운명의 그루터기를 찾아
야초의 숨결을 같이하며
갈근을 씹어서 사색의 기쁨에
겨워할 수 있다면
마음의 등불을 켜고서 머나먼 길 가리라
호롱불 켜진 촌야 !
툭 박한 인정이 펼쳐지고
할머니의 꿈결같은 이야기가
뚫려진 창살사이로 퍼지면
문명을 모르는 토끼와 마주앉아
이슬을 함께 받으리라
여명의 숨결이 고동치기 전에
마주 손 잡고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까만 밤을
행복으로 채우련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