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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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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BY 민도식 2001-08-03

해미의 표정너머로
해돋이하는 당신의
감미로운 음성을 기억합니다


선명한 선율보다는
혼미한 그림자가
내겐 가슴 설레임이었습니다


새벽공기의 틈바구니를 지나
경쾌한 발걸음이 더해지면
당신은 내 정수리에서
세찬 발걸음을 옮깁니다


기적을 울리며
떠나는 야행열차의
차창너머로
표연히 나타나는 당신의 표정


총착역에서
첫발을 내 딪이기전에
난 당신의 참 진실과
목소리에 어깨를
나란히 합니다

* 해미 : 바다위에 낀 아주 짙은 안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