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탓이라고 해버릴까
이젠 어떤 형태로든
너에게서 벗어나고 싶다.
그토록 절실했던 사랑으로부터
자유로와 지고 싶다.
겨울에 내리는 바보같은 비 때문이라고 해버릴까
이미 다른 사람을 새로이 원치 않았기에
그저 내가 가졌던 그리움과 서글픔을
이젠 내 가슴 어디에도
더 이상 숨겨두고 싶지 않다
말없이 끊어진 전화 뒤에 혹시 하며
널 떠올리지 않았으면 좋겠고
술 취해서 더욱 그리운 널
기억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이별 노래를 부르며 내 얘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으면 좋겠고
더 이상 떠난 널 소재로 어떤 시도
쓰여지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