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이제 알았나보다.
지금이 겨울이라는 계절인걸.
참으로 인색하다 싶었는데
한꺼번에 이렇게 내려 주려 한 걸까.
거리엔 참으로 오랜만에
검은 아스팔트대신 눈이 하얗게 깔렸다.
음악 마저 눈 위로 부드럽게 깔린 이 밤.
네가 더욱 그리워지는 게
내가 마신 맥주 캔 하나 때문이라고
무드 없게 얘기 해버릴 순 없겠지.
이별 뒤에도 오랜 동안
그립고 아프고 안타까운 게 사랑이란 걸,
내가 알듯이 너도 알고 있을까.
잠도 오지 않는 오늘 같은 밤엔
내 얘길 들어줄 친구 하나 있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