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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
BY kbs53 2001-07-16
다리가 길어서 고고한 새
우주를 날개에 그린 아사달의 첫새
흥건한 촌노의 눈물색으로
붉어지는 노을 속
강물을 들여다 보다
허전하여 허전하여 박차오르는
독수리보다 높은 새
황새
네 다리는
오염된 세상을 건성 밟고
가라는
신의 선물이었나보다
날아 가렴
황량한 하늘
노을의 바다에 네 날개로 돛을 삼아
아름다운 구름위 바람도
모시 옷을 입고
세상의 남은 미련
나신을 말리는
천산까지 오르거라
나의 황새야
네가 되고 싶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