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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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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후-아홉


BY 뮤즈 2001-07-13

늘 같은 시간 나를 깨우는 건
막대 건전지를 먹고사는
검은 시계의 외마디 비명.

난 고문당하는 죄수처럼
벌떡 눈을 일으킨다.

어제 걸었던 그 길을
표정하나 바꾸지 않고
또 걸어갈 테고

오늘 밤도 나는
대책없는 그리움을 덥고
또 다시 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