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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범죄와 아동 성범죄자들의 처벌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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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85

너무 분노하지마


BY kbs53 2001-07-09


나무가 곧게 자라지 않는다고
비바람 천둥 뇌성벽력 친대도
눈하나 끔쩍하지 않는 숲
새소리 바람소리 흐르는 계곡물
옛날 같지 않다고 구시렁대며
지친 몸을 담그고 섰네
저 노루

너무 분노하지 마라
큰 희망을 잠시 꺽고
네 자리에서 신발을 벗고
처음 문이 열려 엄마젖 빨던
청초한 맘으로 가슴을 돌려
욕심을 내어 던져봐

이름을 불러달라 하지마
꽃산을 보러 오라 하지마
유희를 몰라준다 하지마
새들을 원망도 하지마
구름이 간다고 슬퍼 하지마

산등성마다 이름 없는 풀꽃
암말도 않고 잘도 피잖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노래할 수 없다고
햇살 아니 머문다
너무 분노하지마
네 마음을 찢어봐